B2B 기업에게 광고는 리드 생성과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핵심 성장 채널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마케너는 늘 같은 질문 앞에서 멈칫합니다. "어떤 채널에 예산을 투입해야 할까?"
검색광고를 시작해야 할지, 내년에도 박람회 참여를 우선시 해야할지 선뜻 판단하기가 어렵죠. 특히 B2C 기업처럼 수십억~수백억 원의 광고비를 집행하기 어려운 만큼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B2B 광고가 어려운 이유는 B2C와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즉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 여러 의사결정자가 관여하고, 구매 여정도 수개월 이상 걸립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단일 채널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고, 고객 여정 전체를 고려한 미디어믹스 전략이 필요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B2B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주요 광고 매체 유형과 각 채널의 특징, 그리고 기업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미디어믹스 접근법을 살펴보겠습니다.

B2B 광고 매체의 대표적인 유형
1. 검색광고 (네이버, 구글)
검색광고는 문제를 이미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는 고객에게 도달하는 채널입니다. 구매 의도가 명확한 만큼, 빠르게 트래픽을 확보해 키워드별로 성과를 측정하기 쉽다는 것이, 검색광고의 장점입니다.
다만 검색량이 적은 니치 시장에서는 검색량 자체가 부족해 볼륨이 제한적이고, 경쟁이 높아지면 클릭당 비용(CPC)이 증가합니다. 또한 신규 카테고리의 경우, 검색 수요 자체가 없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결론적으로 검색광고는 제품 카테고리가 명확하고 검색량이 확보된 시장에서 효과적입니다. 특히 즉시 리드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채널입니다.
장점
구매 의도가 명확한 고객 확보 가능
즉각적인 트래픽 유입
키워드별 성과 측정 용이
단점
검색량이 적은 Niche 시장에서는 볼륨 확보 어려움
경쟁 심화 시 클릭당 비용 증가
신규 카테고리는 검색 수요 자체가 없을 수 있음
적합한 상황
제품 카테고리가 명확하고 검색량이 확보된 시장일 때
즉시 리드 전환이 필요한 경우에 효과적

2. 디스플레이 매체 (구글 GDN, 네이버 GFA 등)
디스플레이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메시지 전파에 유용한 채널입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대규모로 노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할 수 있고, 시각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타겟팅 옵션도 다양하게 제공되죠.
하지만 직접적인 전환율은 낮은 편이며, 효과 측정이 어려워 광고 피로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디스플레이 광고는 브랜드의 초기 인지도를 구축하거나, TOF(Top of Funnel, 상단 퍼널) 타겟 확대가 필요한 경우에 잘 맞는 채널입니다.
장점
대규모 노출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
시각적 메시지 전달 용이
타기팅 옵션 다양
단점
B2B 환경의 DA(Display Ad)에서 직접적인 전환율은 낮은 편
퍼포먼스 효과 측정이 어려움
반복 노출로 광고 피로도 발생 가능
적합한 상황
신규 브랜드 인지도 구축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 소개
TOF(Top of Funnel) 타깃 확대
3. 리타기팅 / 인텐트 기반 Ads
리타기팅은 긴 B2B 의사결정 사이클을 고려해 이탈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채널입니다. 이미 관심을 보인 고객에게 재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요. 구매 여정 단계별로 맞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CRM 데이터를 활용해 인텐트 기반 타기팅이나, ABM 전략 실행도 가능합니다.
다만 리타기팅은 초기 트래픽이 확보되어 있어야 하고, 과도한 노출 시 부정적 인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개인정보 규제 강화로 인해 제약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리타기팅은 웹사이트 방문자나 기존리드 풀이 일정 수준 확보된 상태에서 전환율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장점
이미 관심을 보인 고객에게 재접근 가능
구매 여정 단계별 맞춤 메시지 전달
CRM 기반 인텐트 타기팅·ABM 전략 실행 가능
단점
초기 트래픽 확보 필요
과도한 노출 시 반감 발생
개인정보 규제로 제약 증가, 효율 저하
적합한 상황
웹사이트 방문자 또는 기존 리드 리스트가 확보된 경우,
*Nurturing 자동화를 통해 전환율을 높이고 싶을 때
*Nurturing이란? 잠재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맺어 충성 고객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단계별로 소통·가치 제공을 지속하는 전략

4. 테크미디어 · 뉴스레터
테크미니더나 뉴스레터는 특정 산업군이나 직군을 타깃하는 버티컬 미디어 또는 뉴스레터에 스폰서십 콘텐츠를 발간하는 형태의 애드버토리얼 광고입니다.
이 채널의 강점은 명확한 타깃 오디언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발자, 마케터, HR 담당자 등 특정 직군에 집중할 수 있고, 신뢰도 높은 콘텐츠 맥락에서 브랜드를 노출해 광고 거부감도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도달 볼륨이 제한적이고, 전환보다는 인지도 효과에 가깝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대 효율이 매체마다 크게 차이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ICP가 뚜렷하게 정의되어 있고, 특정 직군이나 산업군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 또는 사고 리더십을 구축하고자 할 때 테크미디어와 뉴스레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장점
명확한 타깃 오디언스 접근 (개발자, 마케터, HR 등)
신뢰도 높은 콘텐츠 문맥에서 브랜드 노출
콘텐츠 기반 형식으로 거부감 낮음
단점
도달 볼륨이 제한적
미디어별 효과 편차 큼
직접 전환보다 인지도 효과 중심
적합한 상황
ICP(Ideal Customer Profile)가 명확하고, 특정 직군·산업군에 집중해야 할 때
사고 리더십을 구축하고자 할 때
5. 박람회 · 포럼 · 세미나
오프라인 이벤트는 직접 대화하고 관계를 구축하는 채널입니다. 의사결정권자와 직접 대면할 수 있고, 제품 시연 및 즉각적인 질의응답이 가능합니다. 고품질 리드를 확보할 수 있으며, 네트워킹을 통한 파트너십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부스, 인력, 제작물 등 높은 비용이 소요되고, 준비 기간도 필요하며, 지역적 제약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박람회는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모델을 가진 기업이나 고가의 복잡한 솔루션을 판매하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관계 기반 영업이 중요한 비즈니스에서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채널입니다.
장점
의사결정권자와 직접 대면 가능
제품 시연 및 즉각적 질의응답
고품질 리드 확보 가능
네트워킹을 통한 파트너십 기회
단점
높은 비용 (부스, 인력, 제작물)
준비 기간 소요
지역적 제약
적합한 상황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모델, 고가의 복잡한 솔루션, 관계 기반 영업이 중요한 경우에 효과적

매체 선택 기준
어떤 채널을 선택할지는 다음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ICP 정의: 타겟 고객이 어디서 정보를 탐색하는가?
시장 성숙도: 카테고리 검색 수요가 있는가, 시장 교육이 필요한가?
제품 카테고리 명확성: 기존 카테고리인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정의하는가?
세일즈 조직 유무: 인바운드 리드를 처리할 영업 인력이 준비되어 있는가?
예산 규모: 월 최소 실행 가능한 예산이 확보되어 있는가?
콘텐츠 역량: 지속적으로 광고 소재와 랜딩페이지를 생산할 수 있는가?
미디어믹스 접근 가이드
B2B 광고는 단일 채널이 아닌 고객 여정 기반의 미디어믹스로 접근해야 합니다.
TOF (Top of Funnel) - 인지 단계
역할: 브랜드 인지도, 문제 인식 유도
채널: 디스플레이, 테크미디어, 박람회
KPI: 노출수, 도달률, 웹사이트 방문
MOF (Middle of Funnel) - 고려 단계
역할: 솔루션 탐색, 브랜드 고려군 진입
채널: 검색광고, 리타겟팅, 뉴스레터
KPI: 리드 수, 콘텐츠 다운로드, 웨비나 참여
BOF (Bottom of Funnel) - 구매 단계
역할: 구매 결정 지원, 영업 기회 창출
채널: 검색광고(브랜드 키워드), 리타겟팅, 세미나
KPI: SQL, Pipeline, 매출 기여
예시 시나리오
SaaS 스타트업의 경우: 검색광고(MOF) + 리타겟팅(BOF) 조합으로 시작하여, 안정화 후 테크미디어(TOF) 추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경우: 박람회(TOF+MOF) + 검색광고(MOF) + ABM 기반 리타겟팅(BOF) 조합
실행 시 주의점
CPL만으로 채널을 평가하지 마세요 리드 획득 단가가 낮다고 좋은 채널이 아닙니다. SQL(Sales Qualified Lead)로의 전환율과 실제 파이프라인 기여도를 함께 봐야 합니다.
채널별 역할이 다름을 인정하세요 디스플레이 광고와 검색광고를 동일한 전환율 기준으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각 채널이 고객 여정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일즈/CRM과 반드시 연동하세요 마케팅에서 생성한 리드가 영업팀에게 전달되고, 너처링되고,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는 전체 프로세스가 연결되어야 광고 효과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B2B 광고는 ‘고객 여정 설계’가 핵심입니다
B2B 광고는 단순히 채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여정 전체를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리타기팅, 테크미디어, 박람회 등 각 매체는 퍼널 단계별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의 시장 성숙도, ICP, 세일즈 구조에 따라 최적의 조합이 달라집니다.
오늘 공유드린 주요 매체 유형과 미디어믹스 접근법을 참고해 우리 기업의 세일즈 구조와 ICP에 맞는 전략을 설계해 보시기 바랍니다. B2B 광고는 결국 퍼널 전반을 아우르는 여정 설계가 핵심입니다.
정밀한 타기팅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는 방법
B2B 광고에서 채널 선택만큼 중요한 것이 ‘누구에게 노출되었는가’입니다. 한 마디로 ICP에 맞는 정확한 타기팅이 중요하죠. 검색광고나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채널에서 광고를 집행해도 타깃이 불명확하면 CPL은 낮아도 SQL 전환율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리드는 타깃과 맞지 않는다"라는 세일즈의 피드백이 반복될 텐데요.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B2B 특유의 까다로운 타기팅 조건을 충족시키는 채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실 겁니다. 바로 이 어려움을 리멤버 타깃광고는 한 번에 해결합니다. 500만 직장인들의 정보를 기반으로 필요한 ICP에게만 광고를 노출하는 정밀 타기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산업·재직 기업·직무·직급까지 타깃 조건을 세세하게 맞출 수 있죠.
B2B향 미디어믹스를 고민 중이라면, 퍼널 하단(MOF-BOF)에서는 ICP 중심의 정밀 타기팅 레이어를 함께 두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검색광고나 디스플레이로 넓게 접점을 만들고, 이후 리타기팅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에 초기부터 ICP로 좁혀 광고를 노출하는 채널을 더하면 SQL 전환율과 파이프라인 성과가 훨씬 안정적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